보도자료 재가공

정통 밀리터리 FPS '크로스파이어' 1차 클로즈베타 테스터 모집

위의 기사는 네오위즈에서 각 게임 언론사로 뿌린 크로스파이어 1차 클로즈베타 테스터 모집 관련 보도자료의 원문격이라고 할 수 있는 기사이다.(크로스파이어 홈페이지에서 그대로 긁어왔으니까...) 보통 이런 보도자료는 보도 자료를 받은 기자가 검토 후에 그것을 웹진에 올리게 된다. 이 때, 보도자료의 성격에 따라서 또는 게임 웹진의 성향이나 기자 개인의 재량에 따라서 수정이 거의 안되거나 상당히 많은 부분이 수정되며 심할 경우엔 아예 보도 자료가 웹진에 안올라가기도 한다.(안 올리는 이유는 보도자료나 너무 노골적이니까) 물론 안올릴 경우에는 게임 회사 관계자가 '안올린거 확인했으니 좋은 말로 할 때 올려라'(과장된 표현) 라고 메일을 보내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이 보도 자료가 어떻게 재편집되는가에 대한 예는 여기여기를 비교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후자의 뉴스 기사대로 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일 것이다. 전자의 것은 다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그 전에 저 보도자료 자체가 아주 사악하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크로스파이어가 '정통'이라는 수식 단어를 붙여야 할(또는 붙여도 될) 정도의 그래픽과 사운드, 게임성 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알 수 없다.(물론 이 게임은 3차 클로즈베타까지 마쳤던 '헤드샷 온라인'이라는 전신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그 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그러나 저 정도 수식 단어 정도는 넘어가줄 수 있다. 남들이 뭐라 하건 '최고의 게임성'이라는 수식어를 앞장세우던 수많은 MMORPG 광고들까지 참아낸 마당에 저 정도 단어는 아무 것도 아니다.

문제는

정통 밀리터리 FPS 크로스파이어는 콘솔게임에 버금가는 감각적이고 안정적인 타격감과 사실적인 그래픽, 게임 진행이 기존의 어떤 게임보다 더욱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부분이다.

이 부분이 이상한 것은 '1차 클로즈베타라고 한다면 아직 사내 직원들이나 극히 일부의 알파테스터 외에는 이 게임을 접해본 사람이 없을텐데 누가 저런 평을 했단 말인가?'라는 점. 만일 헤드샷 온라인을 테스트하던 시절에 저런 이야기가 나왔던 거라면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건 그 때 이야기고 지금은 지금이다'. 이건 내가 보기엔 마케팅팀에서 무조건 자기네들 게임 잘났다고 큰소리 뻥뻥 치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를 다 붙이다가 저지른 '실수'다.

이런 식의 보도 자료는 상당히 많다. 이런 보도자료를 싫어하고 싫어해야만 하는 이유는 그들이 언론을 자신들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점 때문이다. 언론은 그 어느 누구의 도구도 될 수 없고 누구의 도구도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루리웹의 보도 자료 재가공은 분명 문제가 있다. 언론이라면 진실만을 전해야 하는 것이 정도(正道)가 아니었던가?

by Exthrill | 2006/09/13 21:48 | Game Life Stor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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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reent at 2006/09/13 23:33
사내 직원들에게서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모양이죠. -ㅇ-;
Commented by 쇼덴 at 2006/09/16 18:18
핫핫... 잇힝님의 글에는 언제나 해악이 있습니다. 그게 잇힝님이 쓰신글의 매력인것같습니다.

1차 테스트 게임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참 웃었습니다 -_-;

아차피 코흘리개들 주머니 쌈지돈 조금 발라 먹다가 소리없이 문 닫아버리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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